홍콩에서 사온 나시고렝 살아간다는 것


게스트하우스 뒷골목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걷다가 현지 시장을 발견했다. 파는 것들은 광저우랑 거의 같았는데, 그 거리에서 어, 생각지도 못하게 동남아식품 상점을 발견했다. 인도네시아 식재료가 주인 것 같았지만 말레이시아, 태국 것들도 섭섭치 않게 구비되어 있었다. 베트남 쌀국수용 쇠고기 다시다를 사오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베트남 식재료는 없었다.


비교적 저렴한 말레이시아산 나시고렝(말레이식 볶음밥) 페이스트 두 개를 사고, 태국산 망고피클도 하나 샀다. 원래는 나시고렝 위에 있던 락사 소스도 사고 싶었는데 괜히 또 모험한다고 돈 낭비하는 거 아닌가 해서 참았다, 어차피 난 음식을 잘 못하니까. ㅠㅠ (엄청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변동폭이 좀 크다. 맛 없는 경우 심각하게 맛이 없을 때가 많다고나 할까)

그리고 오늘 도전해 본 것은 핫 나시고렝.


웍에다 넣고 밥에 페이스트를 붓고 다른 재료도 좀 넣어서 볶으면 된다. 페이스트가 정말 고추장처럼 시뻘개서 이걸 다 넣으면 심각하게 매운 게 아닐까 고민했는데, 음.. 좀 맵긴 했다. 밥이 부족했을 거다 아마. 양상추나 고추같은 걸 넣었으면 더 보기가 좋았겠지만 집에 정말 아-무 채소도 없어서 그냥 방울토마토 자른 거랑 오이지-_-; 자른 걸 넣어 보았다. 뭔가 안 어울려?


이렇게 햇볕 아래 찍으니까 왠지 그럴 듯. 근데 맛은 ... 나쁘진 않지만 자랑하지 말고 나 혼자만 먹어야 할 것 같은 맛. 흑흑. 아주 특징없는 볶음밥이었다. 동남아 느낌을 꿈꿨는데!! (오이지가 문제였을까? 국물 쫙 빼고 넣었는데!)



그래도 다음번에 오리지날 나시고렝은 성공해봐야지. 난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강한 성격!이라고 혼자 정의내리고 있다. 나시고렝, 난 사실 이름이 마음에 들어. 프라이드 롸이스보다 발음이 왠지 훨씬 귀여운 것 같잖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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